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임금 인상률을 놓고 노사 간 시각차가 커 갈등이 깊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사측과 열린노동조합은 이날 5차 임금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 인상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노조는 기본 임금 인상률 5%를 비롯해 유급 휴가 확대, 성과급(OPI) 기준 개편 등 2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과 관계없는 임금을 협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 계열사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DS) 부문에서 15조원 가까운 적자를 보여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됐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조5000억원의 호실적을 낸 만큼 이를 인상 기준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입장이다.
앞서 사측은 지난 4차 교섭에서 귀성여비 지급, 유치원 학자금 등 일부 사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조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