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국대 자격 없어"…애꿎은 이승우를 왜? 불화설 파장 점입가경

이승우 선수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선수 보호에 앞장서야 하는 대한축구협회(KFA)가 이번 아시안컵 결과를 놓고 협회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자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세웠다는 의혹이 커진 가운데, 이젠 아시안컵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들까지 그 피해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지나치게 발빠른 불화설 인정이 축구계 전반을 강타한 모양새다.

지난 14일 영국 매체 '더선'을 통해 클린스만호가 요르단과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두고 내분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KFA는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곧바로 인정했는데, 이를 두고 "클린스만 감독의 무능함을 선수 탓으로 돌린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박문성 해설위원은 1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축구협회가 이번 사건을 확대, 관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해설위원은 "축구협회는 어떤 문제가 터졌을 때 충돌이나 갈등을 조정해 팀워크를 끌어올리려고 있는 사람들"인데 "현재 축구협회는 이 문제가 더 빠르고 크게 확대되도록 관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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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전문가와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해당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선수들도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까지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 공격을 받고 있는 것.

대표적으로 수원FC의 이승우가 있다. 이승우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바 있다.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하지만 이 같은 사실에도 일부 누리꾼은 이승우의 인스타그램에 악성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준결승 전날 탁구할 정신이 있어요? 그렇게 절실함이 없으니 80위권 요르단에 지는 겁니다. 국대 한 경기 뛰고 싶어서 절실하고 간절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줄 아세요? 당신 같은 사람은 국대 자격이 없습니다. 국가대표 오지 마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를 본 다른 누리꾼들은 "이승우 국대 아니다", "왜 이승우한테 그러냐"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