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5대 금융지주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단은 오는 23일 '제2차 금융채권자 협의회'를 열고 4000억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열어주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는 태영건설이 자구계획을 시행할 때 자산 매각 전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자금난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브리지론 성격의 자금 지원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산업은행이 40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은행이 손실 부담 확약을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블루원 등 계열사 매각이 이뤄지기 전까지 일종의 브리지론처럼 지원하는 것"이라며 "PF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 공사 대금을 지급하는 등 운영자금으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PF 사업장 60곳 정리와 관련해 당초 이달 10일까지 각 대주단으로부터 PF 처리 방안을 제출받기로 했으나, 시한을 이달 25일까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