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내분이 발생한 가운데, 인터넷 방송인 겸 유튜버 감스트(34·본명 김인직)가 미리 예견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감스트는 지난 7일(한국시간) 카라트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전 4강전을 생중계했다.
특히 그는 대표팀 경기를 지켜보면서 "냉정하게 말할까요? 아니 혹시 어제 싸웠어?"라는 발언을 했다. 감스트로서는 단지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고 있는 축구 시청자들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한 말이었지만, 이것이 실제로 벌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 "손흥민이 요르단전을 앞두고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 결국 손흥민은 손가락 2개를 붕대로 묶은 채 요르단전을 치러야 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가 더선과의 보도를 취합해 공개한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과 설영우, 정우영 등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별도로 마치고 탁구를 치러갔다. 손흥민은 늦게까지 식사를 하는 선수들이 있음에도 탁구장에서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소리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이들을 제지하려 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은 말을 듣지 않았고 '주장' 손흥민은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다. 그러자 이강인이 주먹으로 맞대응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이강인의 주먹을 피했다. 그럼에도 다른 선수들이 손흥민과 이강인을 떼어 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며 부상을 입었다.
이에 격분한 고참급 선수들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의 엔트리 제외를 요청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끝내 이강인을 요르단전에 선발 출전시키며 좋지 않은 경기력을 유발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내 고참급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 사이 손흥민과 이강인을 주축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에서, 요르단전 '유효슈팅 0개'라는 처참한 패배는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