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에 지난 한해 동안 4057명이 6억4032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도내 시군 중 6번째로 많은 모금 실적이다. 이 중 전액 세액 공제가 되는 10만원 기부자가 3,603명으로 전체 기부자의 89%를 차지했다. 100만원 이상 고액 기부자는 77명, 기부 한도액인 500만원 기부자도 35명에 이른다. 기부자 중 일부는 기부금의 30%로 제공되는 답례품 또한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재 기부하며, 한 차원 높은 기부 문화의 확산에 앞장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군은 기부자에게 보다 다양한 답례품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월 9개 품목을 추가 선정하는 한편 기부자가 직접 지역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고향 친화적 기부 답례품 및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향 마을에서 직접 활용될 수 있는 묘지 벌초 대행, 고향집 돌봄·고향 어르신 도시락 배달사업 교환권 등을 마련해 고향민과 기부자 간 상생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남군은 기부자가 지속적으로 고향 해남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후속 조치로 감사 마음을 전하고 있다. 기부자들에게는 해남사랑군민증을 발급, 관내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음식점과 숙박·관광·체험·레저시설 등 다양한 민간 가맹점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
해남군청 2층에는‘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고액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나머지 기부자들도 해남 소식지와 군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명예의 전당을 개설해 기부자 명단을 공개하며 기부자들의 소중한 나눔을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천인의 약속’을 통해 10만원을 10년 동안 기부하는 소액 기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기금 사업 발굴에도 착수해 소중한 기금이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관심 속에 출발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해남군에 기부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기부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금사업의 발굴과 적극적인 시행으로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와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