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은 지난 10일 열린 7라운드 3경기에서 한국물가정보(감독 박정상)를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 무패를 기록했다.
전반기 무패는 2017시즌 정관장 황진단(현 정관장천녹) 이후 6시즌 만이다.
원익 주장은 박정환 9단이다. 팀원으로는 이지현 9단, 박영훈 9단, 김진휘 6단, 금지우 5단, 구쯔하오 9단이 있다.
이번 시즌 원익의 1라운드 상대는 신진서가 버티고 있는 킥스(Kixx·감독 김영환)였다. 신진서에게 1점을 내줬지만 박정환, 박영훈, 김진휘가 내리 승리해 3대 1로 이겼다.
2라운드는 바둑메카 의정부(감독 김영삼)를 상대로 3대 2, 3·4·5라운드는 각각 울산 고려아연(감독 박승화), 정관장천녹(감독 최명훈), 마한의 심장 영암(감독 한해원)을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뒀다.
6라운드는 수려한합천(감독 고근태)과 접전 끝에 3대 2로 연승 행진을 이었다.
원익은 7전 전승 승점 19로 정규리그 선두에 올랐다. 5승 2패로 승점 13을 쌓은 울산 고려아연과는 6점 차다.
원익을 이끄는 선수는 박정환이다. 7번의 대국에서 6승 1패를 기록해 개인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물가정보의 한승주 9단, 울산 고려아연의 신민준 9단, 정관장천녹의 변상일 9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동의 1위는 Kixx의 신진서 9단이다. 개인 9전 전승을 거뒀다.
한국물가정보와 수려한합천은 승점 10으로 각각 3위와 4위에 위치했다. 한국물가정보가 개인 15승으로 1승 높았다.
지난해 우승팀 Kixx는 4승 3패 5위로 부진한 모습이다. 바둑메카 의정부와 마한의 심장 영암은 2승 5패로 승점 8을 쌓았다. 바둑메카 의정부가 개인 14승으로 1승 높아 6위다.
마한의 심장 영암은 10일까지 꼴찌인 8위였다. 11일 진행된 7라운드 4경기에서 수려한합천을 상대로 4대 0 승리를 거뒀다. 8위는 승점 7인 정관장천녹이 됐다.
마한의 심장 영암 주장인 안성준 9단은 "좋지 않은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다.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후반기에는 반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성준은 이 승리로 1승 7패 승률 12.5%를 기록했다. 바둑메카 의정부 주장 김명훈 9단도 같은 승률로 부진했다.
몇 팀 주장들이 부진한 가운데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원익 김진휘는 5승 1패로 팀의 전반기 무패에 기여했다. 김진휘는 상대 팀 주장인 강동윤 9단과 원성진 9단을 잡아냈다. 김진휘에게 패배한 두 입신(9단 별칭)은 전반기 3승 6패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B바둑리그는 14라운드 상위 4팀이 스텝레더 방식인 포스트 시즌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