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은 12일 오전 임시 지도부 회의를 열고 추가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공동 정책위의장에는 김용남 전 의원에 이어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이 지명됐다. 사무총장에는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이 유임됐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새로운미래’의 사무총장이던 이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허은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수석대변인을 맡는다.
개혁신당은 13일 오전 국회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첫 최고위원회를 개최한다. 최고위 구성이 이뤄져야 공관위원회 구성이 가능한 만큼, 빅텐트 내의 본격적인 공천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고, 설 연휴 이후 통합합동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명이 개혁신당으로 결정되는 것은 개혁신당 중심 통합에 대해 모든 세력이 합의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었다"며 "지도부 구성 등 저희가 어느 정도는 각 세력의 이해를 배분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합당 후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대여섯 군데로 추려서 보고 있다"며 "수도권에 우선 많고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보고 있다"며 "지도부급 인사 같은 경우에는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전략적 판단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혁신당이 당내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제3지대 연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예상치 못한 합당으로 일반 당원들의 반발이 여전한데다, 공천을 앞두고 세력 간 본격적인 힘 겨루기가 본격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개혁신당의 경우 결과에 따라 비례대표 비율이 15~20%까지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천 과정과 함께 비례 순번을 두고 빅텐트 세력 간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정치 세력화를 위한 몸풀기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경남 양산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전 장관은 "불쏘시개가 돼서 하얗게 타더라도 걸어가겠다"며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3일 부산 민주공원원에서 창당과 출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