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배우와의 우정이 느껴지는데 김영옥 배우와 함께해서 더 편했을 것 같다
-김영옥 배우와는 함께해도 긴장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김영옥 배우에게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던 거다.
김영옥 배우가 안 한다고 했으면 어떻게 했을 건가
-처음에는 김영옥 배우가 안한다고 했었다. 나는 영옥 언니가 안 했으면 안하려고 했다. 그래도 나와의 오랜 인연을 생각해서 함께 해준다고 해줬다.
우정을 지켜나가는 법이 있나
- 사람은 별 게 아니다. 친해도 조심할 건 조심하고 필요할 때는 함께 있어준다.
나문희 배우님의 매니저 부인이 이 영화를 썼다고 들었다
- 상황을 잘 파악하고 이 사람이 정하는 건 믿음으로 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었지만 매니저가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나도 도움을 주고 싶었다.
이 영화가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는 뭔가
- 김용균 감독님이 만든 작품들을 봤는데 너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더 올인하게 됐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 나는 어렸을 때 배가 고팠기 때문에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계속 파고들다 보니까 40대쯤에 인생의 요술봉 같은 게 나왔다.
이번 영화에서 10대 배우가 아역으로 연기했는데 호흡은 어땠나
- 어느 누구도 늙은 배우가 16살을 연기 할 수는 없는데, 그 나이에 맞게 잘 연기를 해줘서 좋았다.
이 영화가 특별하게 차별점이라고 느껴지는 이유는 뭔가
- 우리 나이가 되어야만 그 연기를 할 수 있다. 내 삶을 카메라로 찍은 것 같았다. 다른데에서는 볼 수 없는 진한 인생과 현실을 카메라로 담아낸 것이다.
영화 속 상황에서 공감한 부분은 뭔가
- 나는 딸만 셋이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아들이 없어서 큰 걱정이었다. 근데 이 영화를 보니까 아들이나 딸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노년의 고충이 담겨있는데 어떤 마음이 들었나
- 난 사실적인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인물을 표현하려면 인물과 가까운 걸 놓치지 않으려고 몰입하기 위해서 현장에 미리 가있는다. 연기자는 적당한 용기가 있어야 된다. 될 수 있으면 나한테 닥친 걸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한다.
네컷사진 등 젊은이들에게 유행인 문화를 접했는데 어땠나
-누가 조금 도와줘서 했다. 앞으로는 기계와 같이 가야된다는 생각이 들더라. 모든 노인들이 걱정이 많아서 움직이지 못하는데 살아있는 동안에는 움직이면서 많은 걸 경험해야 된다.
은심이라는 캐릭터가 아들에게 퍼주는 역할이면서 내가 아들을 욕하는 건 괜찮지만 남이 아들을 욕하는 건 싫어하는 걸 보면서 보편적인 어머니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당히 공감하고 되도록 연기를 할 때 보편적인 걸 연기하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인간극장’ 등의 프로그램을 보는 편이다.
촬영하면서 어땠나
- 감독님이 중요한 씬은 나중에 찍는 걸 보면서 마음에 들었다.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영화에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비결은 뭔가
- 배우가 건강하고 연기를 할 수 있으면 기회는 얼마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유지하려고 집에서 운동을 많이 한다.
임영웅 공연을 통해서 더 빠져들었다고 들었다
- 임영웅 씨의 인기가 엄청나더라. 근데 공연을 보니까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
임영웅 공연에서 사연을 남기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편지를 썼는데 선택이 됐다. 선택이 되고 너무 기뻐서 일어나서 손을 흔들었다.
'거침없이 하이킥' 호박고구마 짤이 아직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어떤가
- 너무 감사하다. 얼마 전에 12살 손자가 친구들에 준다고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해줬다.
이 영화를 젊은 세대에게 소개를 하면 뭐라고 할건가
- 이 영화는 세 노인이 주인공인데 어떤 사람도 표현할 수 없다. 이 영화는 철이 안든 사람은 꼭 봐야 된다. 모든 세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인생이 얼마나 길고 힘든가를 알 것 같다. 보면서 드는 느낌이 많을 것 같고 더 많은 준비를 할 것 같다.
배역은 어떻게 정해졌나
-나는 처음에 금순이를 해도 좋다고 했다. 김영옥 씨가 다른 드라마에서 무거운 역을 해서 은심이를 해봤으면 했는데 제작진 측에서 내가 은심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소풍'을 비롯해서 윤여정 배우가 출연한 '도그데이즈' 등 원로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어떤가
- 나는 윤여정 씨 팬이다. 그 사람의 장점이 엄청 많다. 그런 배우들이 활발하게 해야 우리도 기운이 난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캐스팅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건가
- 어떤 감독님이 외국에서 우리나라 교포 작품을 한다고 제안이 왔는데 너무 좋다고 했다. 말은 안통해도 나한테 주어진 게 있으면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거다.
존엄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 사는 날까지는 열심히 살아야 된다. 하늘에서 주신 건 정말 열심히 살아야 된다. 비관적인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살아야 된다. 함부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에 죽음의 기로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 건가
- 병원에서는 이 사람이 회복이 될지 안될지 알 것 같다. 회복이 안될 때는 연명치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픈 몸을 한 없이 견딜 때가 지옥인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데까지는 버티고 안되면 지옥에서 나와서 해방됐으면 좋겠다.
영화를 찍고 난 후 남편에 대한 빈자리를 느낀 건 없나
- 이 영화를 찍을 때 집에 오면 남편이 사랑한다고 해줬었는데 영화를 찍고 오니까 상황이 안 좋더라. 그래도 작품을 다 찍고 더 사랑할 시간이 주어졌다. 사랑은 미워하는 마음 없이 사랑만 할 때 진정한 사랑이 생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