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국경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 지상전이 임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지역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통로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11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최후 보루인 라파에 남아 있는 하마스 테러 부대를 소탕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간인들이 떠날 수 있도록 안전한 통로를 제공하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피한 민간인들은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는 "라파 북쪽에 (하마스를) 소탕한 많은 장소가 있다"며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을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강한 반감을 표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가 라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전쟁에서 지고, 하마스를 거기에 (그대로) 두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승리가 눈앞에 다가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라파에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 240만명의 절반이 넘는 약 140만명이 피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