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크게 웃돌면서 연내 예고된 기업공개(IPO)의 흥행에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8일까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6개사 모두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선박 기자재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선박 건조 업체 현대힘스도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7300원 대비 4배를 기록했고 8일 종가 기준 173.97%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이닉스는 133.57%, 스튜디오삼익은 93.06%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가 3400원이었던 HB인베스트먼트는 12.79%, 공모가 1만8000원이었던 포스뱅크는 19.72%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초 대비 하락한 코스닥 지수를 감안했을 때 두 자릿수 상승률도 낮지 않은 수익률로 볼 수 있다.
상장을 준비 중인 대형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대형 IPO 예상 종목은 HD현대마린솔루션, LG CNS, SK에코플랜트, SGI서울보증보험, 케이뱅크, 비바리퍼블리카, DN솔루션즈, KG할리스에프앤비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과 DN솔루션즈의 시가총액을 3조~4조원, LG CNS와 SK에코플랜트의 시가총액을 5조원 이상, 비바리퍼블리카의 시가총액을 8조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2023년 하반기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공모주들의 흥행 성공으로 올해도 IPO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첫 조 단위 IPO 종목 '에이피알'의 수요예측 결과로 향후 대형주의 IPO 흥행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고 하반기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국면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아 대형 IPO 추진 기업에 대한 시장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