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백돼지를 제주 흑돼지로 속여 판 유명 제주 음식점과 원산지를 허위로 적은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설 명절 대비 특별 단속을 벌여 원산지 등 식품 표시를 위반한 업체 8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수확물의 산지를 속이거나 식자재로 쓰인 부위를 아예 허위로 적은 사례들이다.
적발 당시 이들 음식점이 팔거나, 팔기 위해 보관했던 백돼지 양은 41kg~115kg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서귀포시 관광지 인근 일반음식점 2곳이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이라고 허위로 적은 사실이 들통나 입건됐다.
또한 서귀포시의 한 선과장(과일 등 수확물을 선별·포장하는 곳)에서는 총 500kg 박스에 들어갈 레드향 감귤을 '서귀포시' 수확물과 '제주시' 수확물을 섞어 포장한 뒤 유통하려다 적발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제주도 안 가는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는다고 정직하게 파는 곳들도 많은데 이런 가게 때문에 싸잡아 욕먹는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