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가리지 않고 부동산 투자 공부 열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와 더불어 집값이 약보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투자 목적의 부동산 공부를 위해선 부동산 시장을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정부 및 산하기관에서는 이런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정보를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만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재테크 교육과 재무 상담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파트 가격·전세 가격… 이런 통계는 누가, 어떻게 조사하나요?
언론 기사를 보다 보면 흔히 쓰이는 통계가 있다. '아파트 가격 동향'이나 'kb부동산 주간 통계' 등이 부동산 기사에 자주 쓰이는 통계다. 이런 통계는 어떻게, 왜 생겨났을까?
정부출자기관으로 설립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일반인에게 부동산 관련 통계자료를 '부동산통계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통계 자료를 공개하게 된 계기를 두고 "부동산 정책 및 경제 정책 수립과 운영을 위해 부동산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사 통계는 전국지가변동률 조사,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 등을 말한다.
가공 통계의 경우는 그 절차가 다르다. 실거래 자료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오류 및 이상치를 제거하고, 유효한 데이터베이스 및 기초 통계를 생성한 뒤 유효한 지수산정 데이터를 뽑아내고, 실거래가격지수를 산정한다. 이후 기초데이터 등 지수를 검증한 뒤에 발표하는 절차를 거친다.
가공 통계에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등이 있다. 통계자료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정보 시스템' 사이트에 접속하면 볼 수 있다.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 시장 흐름을 볼 수 있는 통계 자료에서 '전국 주택 가격 동향 조사'는 지난 1986년 최초 작성됐다. 전국 주택시장의 매매, 전세, 월세를 조사해 주택시장의 평균적인 가격변화를 측정하고 주택시장 판단 지표 또는 주택정책 수립의 참고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다만 이 통계는 주택가격 지수산출에 맞게 설계됐기 때문에 실제 시장을 정확하게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한국부동산원도 통계 자료에 대해 "참고 사항으로 이용하길 바란다"고 조언한다.
통계 조사 주기는 단독·연립주택의 경우엔 월 단위로, 아파트의 경우에는 월과 주 단위 모두 조사가 된다.
월간 조사의 경우엔 익월 1일부터 조사 기준 시점이 되고 주간 조사의 경우엔 매주 월요일이 그 기준이다. 월간 조사는 해당 월의 말일을 포함한 전후 5일간 조사하고, 주간 조사는 조사 기준일 포함 영업일 2일간 조사한다.
민간 통계도 있지만…통계 자료는 투자 '참고용'으로 쓰면 좋아요
같은 시기와 같은 조사인데도 조사하는 기관마다 수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매주 집값 변동을 조사해 발표하는 곳은 한국부동산원 외에도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KB부동산이 있다.KB부동산은 홈페이지에서 '주간 아파트' 통계와 매달 발표하는 '월간주택'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KB부동산 홈페이지에서 '데이터 허브'나 'KB통계' 탭을 이용하면 통계 자료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KB부동산은 '월간 오피스텔' 자료와 '상업용부동산' 통계 자료도 공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서 제공하지 않는 통계를 공개하기도 한다. 'KB선도아파트지수'는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단지 내 각 가구의 아파트값을 모두 합산한 수치) 상위 50개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지수화해 나타낸 통계다.
KB부동산 측은 "세대 수도 많으면서 집값이 높은 단지들의 가격 변화를 공개해 사람들의 관심과 시장 흐름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통계"라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