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돋보기] 대기업 회장님은 무슨 차를 탈까…이재용·정의선이 타는 차는?

기업 총수들은 어떤 차량을 탈까? 이들이 타는 차량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의외로 국산 자동차를 즐겨 타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는 세단을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뉴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 680 4MATIC 에디션 100' [사진=마이바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아버지인 고 이건희 선대회장은 '자동차 마니아'로 유명하다. 그가 소유하고 있던 차량만 120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이 회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마이바흐' 차량을 애용했는데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도 주로 벤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마이바흐를 이용했다.

이 선대회장은 마이바흐를 비롯해 슈퍼카인 부가티 베이론과, 포르쉐 스파이더, 벤츠 로드스터, 페라리 599GTO,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등을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재용 회장은 과거 체어맨을 시작으로 현재 제네시스 G90을 타고 있다. 사적으로 이용하는 차량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인데 이 선대회장이 별세했을 당시 직접 운전해서 등장을 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2023 G90'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G90은 이재용 회장뿐만 아니라 기업 총수들이 가장 많이 타는 의전 차량이다. 이재용 부회장뿐 아니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이 G90을 이용하고 있다. G90은 지난 2015년 11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선보인 후륜 기반 브래든의 최고급 세단이다. 평균 판매 가격이 1억원을 넘어 ‘회장님 차’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EQ900으로 출시됐다가 2018년 11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맞춰 G90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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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지난 2022년 6년여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인 2세대 G90을 출시했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가 1만2700대를 넘길 정도로 수요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G90은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 토크 54㎏.m의 강력한 성능을 낸다. 가격은 7706만∼1억1878만원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차량을 이용한다. 사적으로 가장 많이 애용했던 차량은 기아 모하비로 기아 사장일 당시에 직접 지휘한 모델인 만큼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성그룹의 경우 조석래 명예회장뿐 아니라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모두 벤츠 S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벤츠 딜러사인 더클래스효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공식 석상에서는 주로 G90을 이용한다. 

코오롱그룹의 이웅열 명예회장은 BMW 7시리즈를 사용하다가 최근 롤스로이스로 전용차를 바꿨다. 하지만 후계자인 이규호 사장은 카니발을 직접 운전하고 있다. DB그룹의 경우 과거 계열사가 푸조의 국내 판매 총판이었기 때문에 김준기 명예회장은 푸조를 애용했지만, 김남호 회장은 현재 G90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벤츠 S클래스를 사용하며,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현대차의 G80을 직접 운전한다. GS그룹의 경우 허창수 명예회장이 벤츠 S클래스를, 동생인 허태수 회장은 G90을 전용차로 이용한다. 한진그룹의 경우 조양호 선대회장이 벤츠 S클래스를 사용했지만, 조원태 회장은 G90을 이용하고, DL그룹 역시 이준용 명예회장은 렉서스 LS를, 이해욱 회장은 G90을 전용차로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