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형' 이강인은 졌음에도 의젓했다. 이강인은 "지금 당장은 한 선수, 감독님을 질타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하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메디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안컵 준결승을 치렀다. 한국은 요르단에 2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믿어준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며 "지금 당장은 한 선수, 감독님, 그런 분들을 질타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을 두둔했다. 이강인은 "질타하고 싶으면 날 해달라. 어느 선수나 감독님을 질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진 것은 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먼저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 번째로 내가 더 많은 부분에서 발전하고 바뀌어야 한다. 나도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느꼈고 아직 부족하다"며 "다시 되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4강에서 탈락하며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모두 합류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을 들었지만,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꿈은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