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아시안컵 4강전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박용우가 고개를 떨궜다.
7일 0시(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을 앞두고 4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후반에서 결국 요르단에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8분 박용우는 치명적인 패스미스로 무사 알타마리에 공을 내줬다. 공을 이어받은 야잔 알나이마트가 그대로 슈팅을 때렸고, 요르단에 선제골이 터졌다.
결국 후반 11분 클린스만 감독은 박용우를 조규성으로 교체했다. 박용우는 56분간 턴오버 11회를 기록하는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퇴장했다. 하지만 교체 이후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21분 무사 알타마리에게 추가 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벤치에서 자책하던 박용우는 경기가 종료되자 수건을 얼굴로 가린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박용우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다. 한 달 동안 고생한 팀원들, 코칭스태프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께도 너무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거듭 사과했다.
선제골 실점에 관해서는 "그냥 내 실수가 컸던 것 같다. 내 실수 때문에 실점이 이어진 거지 체력 문제는 아니다"라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