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 3세, 암 진단…공개활동 중단

영국 찰스 3세 국왕(75)이 지난 1월 29일 런던 시내 병원을 나서면서 커밀라 왕비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찰스 3세(75) 영국 국왕이 2022년 9월 즉위한지 1년 5개월 만에 암 진단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5일(현지시간) 찰스 3세가 지난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을 발견해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암의 종류, 치료 방법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찰스 3세는 거처인 클래런스하우스에서 머물면서 통원 치료를 받기로 했다.
 
치료를 받는 동안 찰스 3세는 공개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 버킹엄궁은 "안타깝게도 국왕의 향후 공개 일정은 변동 또는 연기돼야 할 것"이라며 "국왕이 가능한 한 빨리 전면적인 공개 업무에 복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원수로서 서류 작업과 비공개 회의는 이어갈 것이라고 버킹엄궁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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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현지 매체들은 윌리엄 왕세자가 아버지를 대신해 많은 업무를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영국 관련법에 따라 국왕이 질병 등으로 국가원수로서 공식 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그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2명 이상의 국가고문(Counsellors of State)이 지정된다. 커밀라 왕비와 국왕의 두 아들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39) 왕자,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63) 왕자, 앤드루의 장녀인 베아트리스(35) 공주 등이 국가고문이 될 수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국가고문의 권한 대행 기능이 가동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은 국왕의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가 1순위이다.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자빈의 아들 조지(10) 왕세손은 2순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