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현지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설명회(Investor Relations)를 열고 한국 경제 상황과 윤석열 정부 2기 경제팀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외환시장 구조 개선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설명회를 앞두고 기재부는 글로벌 주식·채권 투자기관으로부터 우리 외환시장 접근성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다수의 외국인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을 외국은행에 개방하고 거래시간을 런던 영업시간에 맞춰 새벽 2시까지 대폭 확대한 최근 조치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런 변화들이 은행간 외환시장 참여자 뿐만 아니라 실제 외환 수요자인 외국인 주식·채권 투자자들의 실질적 환전 편의 제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차관은 이번 설명회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보다 다양한 외환거래 상대방(FX 은행)과 시간대에 편리하게 환전할 수 있으려면 환전 대금의 결제 실패 위험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관리될 수 있어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1분기 중 관련 외화 제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은 기재부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국 금융기관의 원화자산 투자시 환헤지 가능 규모가 실수요 범위로 제한된다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의 오해를 해소했다.
김 차관은 "현재 추진 중인 외환시장 구조 개선 조치들은 외국인들의 원화에 대한 접근성을 선진통화 수준으로 제고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면서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외환 제도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 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한국 자본시장의 근본적 매력도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