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상처투성이인 무릎을 이끌고 아시안컵 8강전에 뛰었던 사실이 알려져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3일 국내 한 축구 커뮤니티에는 "오늘 경기 후 손흥미니 왼쪽 무릎 상태"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이날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호주전을 마친 손흥민 무릎 사진이 첨부됐다.
게시물 작성자 A씨는 "그냥 겉으로만 봐도 (무릎의) 상태가 매우 안 좋다"며 "진짜 자기 몸과 정신력을 갈아 넣는 중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제발 손흥민을 억지로 까는 사람들은 반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저 정도 멍들 정도면 뛸 때 무릎 통증이 꽤 있을 텐데. 정신력이 대단하다", "흥민이는 정말 철강왕이다. 8강까지 풀타임 뛰고 연장 후반까지 스프린트했는데 근육 안 올라온 거 보면" 등 그의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일부 누리꾼은 "부상 있는데 숨기는 거 아니냐. 책임감 때문에 티를 안 내는 거 같은데 걱정스럽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8강까지 손흥민은 총 5경기, 총 510분을 뛰었다.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르느라 출전 시간이 길어졌고 체력 부담은 더 커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지난 3일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 경기 막판에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패배가 유력했던 후반 95분쯤 손흥민은 드리블로 상대편을 당황시킨 뒤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PK)을 얻었다. 이어 황희찬이 킥을 성공시키면서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은 직접 프리킥 키커로 나서 강력한 감아차기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한국은 4강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