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제안이나 압력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며 "(제안이) 있었다면 저는 받아들일 생각이 전혀 없다.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대통령실 메시지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제 말씀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들이 많다.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를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며 "진의와 배경이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 제가 일주일, 한 달, 그리고 총선 때까지의 행동을 보시면 다 드러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천 논란 때부터 불출마를 고민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며 "시민사회에 있어왔지만 절차의 중요성,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중시하는 입장에서 현장 반응을 보고 당황스러웠다"고 답했다.
김 위원은 마포을 지역구 주민들에게 "마포 주민들과 많은 정치인들, 원로학자분들, 진보적 학자 분들도 개인적 응원을 많이 보내줬다"며 "기대와 응원이 있었는데 그걸 마포을 출마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은 정말 죄송하다 말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마포을에 출마해서 그와 같은 뜻을 이루는 게 맞는지 아니면 불출마하면서 하는 게 나은지 고민을 했다"며 "불출마해 몸을 가볍게 하는 게 훨씬 낫겠다고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 김 위원은 "당내외 목소리가 우리 당의 목소리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건 부끄러운 것"이라며 "당내외의 여러 다른 목소리들, 당 밖의 주도적 목소리도 당연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 당 밖의 목소리를 전달하지 못한다면 민주적 정당으로서 문제가 있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 대담을 두고는 "적어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이 있다면 하겠다. 7일 방송을 지켜봐야 되지 않겠나"며 "(기자회견이 아닌 사전 녹화에 대한) 시중의 여론과 제 생각은 다르지 않다"고 짧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