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아들 집으로 몸을 피한 아내를 찾아간 남편이 문을 열어주지 않자 현관에 불을 질렀다.
충북 진천경찰서는 4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50대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부부싸움 후 아들 집으로 피신한 아내를 찾아갔다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소지하고 있던 망치로 문고리를 여러 차례 내려친 뒤 현관 앞 택배 상자에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당시 집 안엔 A씨의 아내와 며느리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현관 외벽 일부를 태우고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이번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 19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