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논란' 김경율 총선 불출마..."당 승리 위한 결심"

2024-02-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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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사천(私薦)'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며 "그 김경율이 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말해, 김 위원 출마에 대해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여권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김 위원에 대한 사실상의 '사천'을 단행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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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 역할 충실히 수행"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동훈 사천(私薦)'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4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2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는다"며 "숙고 끝에 내린 저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제 결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 마포을 선거구를 포함한 4·10 총선 승리를 위해 비상대책위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지난달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대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왔다"며 "그 김경율이 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말해, 김 위원 출마에 대해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여권 일각에서는 한 위원장이 김 위원에 대한 사실상의 '사천'을 단행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와 별도로 김 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하면서 여권 내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JTBC 유튜브 방송에서도 김 위원은 "경중을 따지자면 디올백은 심각한 사건"이라며 "사과를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표명하는 게 국민들의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윤 대통령 부부를 직접 거론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한 위원장도 지난달 19일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후 과정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지난달 21일 대통령실 관계자가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당정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 이후 갈등 자체는 봉합되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갈등의 중심에 선 김 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던 상황이었다.

관련해 한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김 비대위원의 사퇴가 윤·한 갈등의 출구전략이 될 수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대통령실 일각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거론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요구를 받은 적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이번 김 비대위원의 불출마 선언이 당정이 일종의 접점을 찾은 결과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동훈 비대위를 흔들 수 있는 비대위원 사퇴 대신 정치적 부담이 적은 불출마로 책임을 지게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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