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농수축산물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날 차례상 차림비용이 지난해보다 2~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604원, 대형마트는 평균 25만6200원으로 전통시장이 마트에 비해 12%가량 저렴했다. 특히 가락시장 내 위치한 '가락몰'의 경우 평균 20만6657원으로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는데, 대형마트와 비교하면 19% 낮은 가격으로 차례상 준비가 가능했다.
공사 관계자는 "조사 대상 품목 35개 중 과일류‧채소류는 기상악화 등으로 산지작황이 좋지 못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면서도 "반면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와 재고 확보 등의 이유로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고 수산물도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시는 시내 61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등 '설 명절 특별이벤트'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용문시장(용산구), 경창시장(양천구), 응암오거리상점가(은평구), 중랑동부시장(중랑구), 답십리시장(동대문구), 대명시장(금천구), 화곡중앙시장(강서구), 길음시장(성북구), 고척근린시장(구로구) 등 총 61곳이다. 이들 시장은 설 성수품과 농축수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설 명절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전통시장과 골목형상점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개인별 월 구매한도를 올해 말까지 50만원 상향해 매월 최대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구매한도 상향으로 5% 할인 판매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은 월 150만원까지, 10% 할인 판매하는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월 20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8일까지 노량진수산시장, 가락농수산시장, 청량리수산시장, 남부골목시장, 남구로시장, 망원시장, 자양전통시장, 경동시장, 암사종합시장 등에서 국내산 수산물 구매 시 구매한 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설 특별전 환급 행사를 실시한다.
시울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12일까지 24시간 무료 주·정차 허용 시장을 기존 35개에서 75개로 확대 운영한다. 무료 주차할 수 있는 시장 명단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전통시장 설 명절 이벤트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과 상인들이 모두 따뜻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