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클래식계 히딩크'라는 별명이 반가운 이유

2024-0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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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님 감독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판 츠베덴 감독과 히딩크 감독은 카리스마와 리더십, 새로운 단계를 위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 한국에 대한 사랑 등 닮은 점이 많다.

    히딩크 감독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각 장애인 전용 풋살 경기장 '드림필드' 와 판 츠베덴 감독이 설립한 자폐 아동을 위한 '파파게노 재단'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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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님 감독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감동은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오롯이 남아있다.
 
네덜란드에서 날아온 푸른 눈의 감독이 펼친 ‘히딩크 매직’은 놀라웠다.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고, 팀을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았다. 2002년 대회 개막을 앞두고 프랑스 등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을 대비했고, 결국 최고의 결과로 이어졌다.
 
2002 월드컵 후에도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PSV 에인트호번 감독으로 돌아간 후에는 이영표와 박지성을 영입했다. PSV 에인트호번은 두 선수의 활약 속에 2004-05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올랐다. 이영표와 박지성의 활약 이후 점점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이는 후배 선수들의 빅리그 진출로 이어졌다.
 
히딩크 감독의 절친이 최근 한국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주인공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다. 1946년생인 히딩크 감독과 1960년생인 판 츠베덴 음악감독 두 친구에게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히딩크 감독은 판 츠베덴 감독의 음악을, 판 츠베덴 감독은 히딩크 감독의 축구를 존중한다. 여러 사람이 한마음이 되야 하는 축구와 오케스트라는 공통점이 많다. 

두 사람의 우정은 서울에서도 계속된다. 서울시향은 지난 26일 히딩크 전 감독을 홍보대사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는 매우 근면 성실한 사람으로 한국의 축구선수들과 같은 성향을 갖고 있다. 동시에 그는 매우 창의적이다”라며 “그가 서울시향과 함께 펼칠 연주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판 츠베덴 감독과 히딩크 감독은 카리스마와 리더십, 새로운 단계를 위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 한국에 대한 사랑 등 닮은 점이 많다. 히딩크 감독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시각 장애인 전용 풋살 경기장 ‘드림필드’ 와 판 츠베덴 감독이 설립한 자폐 아동을 위한 ‘파파게노 재단’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있다. 판 츠베덴 감독에게 '클래식계 히딩크'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
 
2024년부터 5년 임기를 시작한 판 츠베덴 감독은 지난 25일과 26일 열린 ‘얍 판 츠베덴의 새로운 시작: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앞으로 판 츠베덴 감독이 서울시향 나아가 한국 클래식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 된다. 
 
사진아주경제 DB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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