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현재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근황을 공개하며 후원을 요구했다.
정유라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친의 근황과 함께 생활고를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정유라는 최순실이 작성한 편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정유라가 최순실로부터 받은 편지에는 "영치금이 없어. 병원에 가야 하는데, 먹는 것은 안 넣어줘도 되니까 영치금 100만원만 넣어줘”라는 내용이 담겼다.
정유라는 “내 눈치를 보면서 영치금 달라고 부탁하는 엄마도, 줄 수 없는 나도 너무 힘에 부친다”면서 “아이들 원비까지 다 털어서 포렌식에 보탰다. ‘엄마 영치금이 어디 있느냐’는 말이 목 끝까지 나왔지만 ‘어떻게든 만들어 볼게’라고 전화를 끊고 지금까지 오열하다가 멍하니 앉아 있다 푸념하러 왔다”고 썼다.
이어 “아이들 원비와 월세, 엄마(최씨) 영치금, 포렌식비, 변호사비, 4인 가족 생활비, 청주 오갈 때 쏘카 비용 등 총 다섯 명의 삶을 혼자 다 감당하고 있는데 이제 너무 힘들다”면서 자신의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앞서 정유라는 최근 검찰로부터 최순실의 태블릿PC를 돌려받은 뒤 "(태블릿PC) 포렌식 작업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며 후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최순실은 지난 2016년 11월 구속됐으며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의 형이 확정돼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