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마현 강제징용 추도비가 산산조각 나서 철거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1일 "일본 측과 필요한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이번 사안이 한·일 간의 우호관계를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추도비 비문은 군마현 측에서 철거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시민단체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문은 제대로 보관하게 되면 대체지가 정해졌을 때 다시 세울 수 있게 된다.
앞서 군마현 측은 지난달 29일부터 2주간 공원을 폐쇄하고 취재진을 비롯한 일반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공원 주변에서는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한편 최근 유엔 군축회의에서 북한이 우리를 'ROK'라고 부른 것에 대해 임 대변인은 "보통 유엔 등 국제 무대에서는 해당 국가, 상대국의 공식 명칭을 부르는 것이 관례"라며 "우리도 과거 북한을 지칭할 때 'DPRK'라고 부른 적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