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장은 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이후 시장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연초 자금시장 여건은 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가 작년보다 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순발행 기조가 유지되는 등 전반적으로 원활한 모습"이라면서 "다만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따라 자금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신용 경계감이 있는 PF-ABCP, 여전채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0월보다 상향 조정(2.2%→2.3%)했으나 중국 경기 회복 지연, 홍해 사태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우리 경제와 국내 PF 시장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내 증시가 여타 주요국 대비 저평가된 상태이나, 외국인 투자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는 등 국내 증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는 지속되고 있다"며 "저평가를 해소하고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가 추진 중인 여러 대책이 현장에서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밀착 모니터링·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피해예방과 건전한 시장질서를 확립하겠다"며 "총선 관련 정치테마주 등 시장테마 열풍에 편승하거나 SNS 등을 통해 투자정보를 가장한 불법리딩 등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온라인·원스톱 대환 대출 인프라 대상 확대, 금융권 상생금융 방안 추진 등 최근 발표된 정부 정책에 편승한 민생침해 금융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피해 예방 요령·대처 방안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금융권이 제시한 2조10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