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습격했던 10대 중학생 A군(15)이 지난해 5월 경찰서를 나서던 배우 유아인에게 커피를 뿌린 인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TV는 지난해 5월 배우 유아인이 서울 마포 경찰서에서 나올 때 커피를 뿌리고 병을 던진 남성이 A군임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또 연합뉴스TV는 A군으로부터 지난해 12월 이 영상 속 커피를 뿌린 당사자가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제보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A군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병을 던진 이유에 대해 "평소 좋아하지 않았던 배우 유아인의 마약 복용 의혹 보도를 지켜보면서 화가나 골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거로 본인 얼굴과 취재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함께 보냈다. 또 그는 "자기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다면 달라"고 요구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군은 경복궁 낙서 모방범의 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 지갑을 던지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법원 출석 현장에도 나타났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편 A군은 지난 25일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입구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수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1차 경찰 조사에서 A군은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은 현재 확보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의자 1차 진술, 피해자 진술 등으로는 범행 동기 등을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A군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