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영향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이 전장 대비 2% 이상 폭락하면서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2500선 탈환에 실패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62포인트(2.40%) 내린 799.24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0.62%) 내린 813.80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8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3년 11월 17일 이후 75일 만이다.
에코프로비엠(-2.95%), 에코프로(-1.95%), HLB(-2.87%), 알테오젠(-4.33%), 셀트리온제약(-3.04%), HPSP(-3.54%), 리노공업(-5.51%), 레인보우로보틱스(-5.82%), 엔켐(-5.65%), JYP Ent.(-1.95%) 등 시가총액 상위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07%) 내린 2497.0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91포인트(0.44%) 내린 2487.90에 출발해 약보합세를 이어 갔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7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8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2.15%), SK하이닉스(-1.61%), 현대차(-0.00%), 포스코홀딩스(-0.58%), 네이버(-4.30%)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1.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 기아(5.00%), 현대차(2.42%), 셀트리온(0.06%) 등의 주가는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새벽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며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코스닥도 외국인, 기관 동반 자금 유출에 코스피 대비 업종 전반적으로 약세를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 IT소프트웨어, AI소프트웨어 관련 테마주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