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등을 이유로 분원 곳곳에서 분만 진료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
29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한·호기독교선교회'가 운영하는 정관일신기독병원과 화명일신기독병원이 결혼관의 변화 등 전국적인 저출생 기조에 24시간 운영할 의료진이 없어, 더 이상 운영 유지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기장군에 있는 정관일신기독병원은 오는 2월 8일 분만 진료를 종료하고, 산후조리원도 같은 달 29일 문을 닫는다.
이후에는 동구에 있는 본원인 일신종합병원에서만 분만 진료가 가능하다.
일부 임산부들은 "산모를 전혀 배려하지 않고 최소한의 기한도 두지 않고 통보한 부분이 제일 당황스럽스럽다"며 불평을 표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맘 카페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렇게 두 분원의 분만 진료가 종료되면 부산 지역에서 출산할 수 있는 병원은 25곳으로 줄어들게 된다.
임산부들이 생활하는 지역에서 분만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출산을 앞둔 가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환자들은 집에서 30분 이상 거리에 있는 금정구나 해운대구의 산부인과 병원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출산을 앞둔 환자들은 이동에 제한이 많아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불편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