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올해 4월부터 1년 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를 7회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7회에 걸쳐 오염수 5만4600톤(t)을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방류한다. 회당 오염수 방수량은 7800t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의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시험 반출하는 계획은 올해 3월에서 10월로 연기된다. 잔해 채취 일정이 연기되는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세 번째다. 도쿄전력은 당초 2021년에 이를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핵연료 잔해 반출을 위한 로봇 팔 개발에 차질을 겪으며 시기가 계속 미뤄졌다.
더구나 잔해를 꺼내려면 원자로로 통하는 배관 내부에 쌓인 퇴적물을 제거해야 한다. 도쿄전력은 1월부터 제거 작업을 시작했으나,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로봇 팔 개발과 병행해 좁은 틈에도 넣을 수 있는 낚싯대와 같은 기구도 개발하고 있다. 우선 이 기구로 10월께 잔해를 채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도통신은 핵연료 반출 연기로 2041∼2051년에 원전을 폐기하려는 일본 당국의 계획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내달 하순 4차 방류를 시작한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서 총 3만1200t의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