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피습 의혹' 경찰 추궁…"현장 물청소, 증거인멸"

2024-01-25 16:07
  • 글자크기 설정

피의자 신상 비공개도 문제 삼아…사건 은폐한 것

윤희근 경찰청장이 25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 여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야당은 지난 16일 윤희근 경찰청장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증인 출석 안건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왼쪽부터 김 센터장 윤 청장 우 부산청장 사진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25일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현안질의를 위해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있다. 이날 회의에 여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야당은 지난 16일 윤희근 경찰청장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증인 출석 안건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왼쪽부터 김 센터장, 윤 청장, 우 부산청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으로 열고 경찰 수뇌부에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국민의힘은 간사인 김용판 의원만 참석해 "폭압적 선동 정치"라고 비판한 후 퇴장했다.

회의에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김혁수 대테러센터장 등이 출석했다. 김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가 수사 책임자와 사건 관련자들을 강제로 국회로 부르냐"며 "경찰 길들이기 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정조사, 청문회 식의 행안위 개최에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실질적으로 민주당 단독의 일방적 국정조사, 청문회 개최와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피의자 단독 범행'이라는 경찰 발표가 사건의 정치적 파장을 차단하기 위한 부실·왜곡·축소 수사의 결과라는 입장이다. 임호선 의원은 "이 대표가 헬기에 탄 시간 경찰관들이 현장을 물청소했다"며 "범행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천준호 의원도 "물청소를 하는 시점에 (현장을) 다 사진으로 채증했는지 확인했느냐. 그때까지 채증할 여력이 없었다"며 "이 사건에 대한 전면적 재수사가 이뤄져야 하고 안 되면 특별검사라도 도입해 수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경찰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문제 삼았다. 이해식 의원은 "현장을 물청소한 것은 증거를 인멸한 것이고,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사건을 은폐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출신인 이성만 무소속 의원도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커터칼로 습격한 피의자 신상은 다 공개됐다"며 "그런데 이번 범인은 아예 칼을 갈아서 죽이려고 찌는 것이다. 어떻게 신상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윤 청장과 우 청장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영상 등 범행 증거가 많아 현장을 보존할 필요가 없었다', '신상 공개는 관련 법 위반'이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