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류호정 의원이 24일 탈당계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격 탈당을 선언한 지 9일 만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25일 "류 의원이 전날 탈당계를 제출해 수리됐다"며 "국회 절차를 거쳐 탈당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류 의원이 직접 방문한 것은 아니고, 어제 저녁쯤 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은 탈당을 선언하기 전부터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 선택'에 합류하면서 삼상정 의원 등 정의당 주류 세력에게 비판을 받았다. 심 의원은 7일 본인의 출판기념회에서 "저도 참 유구무언"이라며 "그 1번(류호정)이 정의당 안 하겠다고 하니까 지지해 주신 당원과 국민들께 정말 송구스럽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의당은 이같은 류 의원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징계할 방침이다. 류 의원이 의원직 상실을 감수하고 탈당계를 냈지만, 당내 징계위원회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그거(징계)는 그거대로 간다"며 "절차가 진행 중이고 (류 의원의) 탈당과 관련 없이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의원의 탈당 절차는 21대 국회의 비례대표직 승계 시한인 이달 30일 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정의당은 의석수(6석)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정의당 비례대표인 이은주 의원의 사직안도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의원은 전날 국회에 사직서를 냈다. 의원직 승계를 위한 의도적 전략으로 보인다.
이 의원에 이어 류 의원까지 의원직을 잃게 되면 비례의원직 후순위인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과 이자스민 한국문화다양성기구 이사장에게 승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