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방차량 보험은 각 시도별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가입해 왔다. 이에 보장 금액이나 보장 범위도 지역별로 달라서 동일 차량임에도 상해보험의 경우 보장 금액이 많게는 6억원 이상 차이가 나는 등 보험요율의 편차가 크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통합 계약에 따른 주요 개선 내용은 대물보상 5억원(기존 2억~10억원), 상해보험 5억원(기존 1억~7억원), 무보험 5억원(기존 2억~5억원)으로 통일하고 보험사 내 ‘소방차량 사고 처리 전담 조직’을 설치토록 해 사고 처리에 대한 운전자(대원)의 부담을 대폭 경감하는 등 시도의 재정 여건에 상관없이 보장 범위를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다. 아울러 전국 1만1000여 대에 달하는 소방차량 통합 보험을 체결함으로써 보험료 등 기존 예산의 20%(30억원) 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소방청은 소방차량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차량별 사고 이력을 분석해 운전자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통사고 저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긴급출동은 재난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소방 활동의 첫 임무인 만큼 소방차량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과 함께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 대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 역시 중앙 차원의 역할”이라며 “소방차량 통합 보험을 통해 예산 절감 효과는 물론, 시도별 편차 해소 및 행정의 효율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