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올해 9가지 중점 임무 중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현대 산업 시스템 건설'을 1순위로 꼽은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한 제조업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제일재경은 "최근 각 지역에서 잇달아 회의를 열고, 신산업화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산업 사슬 경쟁력 향상, 전통 산업 혁신 및 신흥 산업 성장 가속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등에 중점을 두고 신산업화를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산업화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한 제조업 자동화다.
상하이는 지난 12일 '신산업추진대회'를 열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AI와 반도체, 바이오의약, 인공지능을 3대 산업으로 꼽았다. 안후이성은 전날 AI, 신에너지차, 태양광,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진 제조업 크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진좡룽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이에 대해 "전통산업 개선, 강점산업 업그레이드, 신흥산업 육성, 미래산업 개발, 클러스터화 등 5가지 조치를 통해 신산업화 과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중점 산업 및 분야에 대해서는 디지털화 전환 행동계획을 세워 AI 기술 접목을 통한 제조업 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제조업 자동화 계획은 이미 뚜렷한 성과도 거뒀다. 후난성은 지난해 자동화공장 1만곳을 육성했으며, 이를 통해 신에너지차와 대형항공기 등의 연구·제조 속도가 평균 30% 단축, 생산성 역시 30% 향상됐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로봇의 제조업 투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인 중국전자과기집단(CETC)은 최근 제조업 투입을 목적으로 하는 휴머노이드로봇을 선보였다. CETC는 올해 1분기 해당 휴머노이드로봇을 물류 분류 및 유통에 투입할 예정이다.
좡즈융 CETC 휴머노이드로봇사업 담당자는 "휴머노이드로봇은 컴퓨터, 스마트폰, 신에너지차에 이어 (산업 흐름을 바꿔놓을) 파괴적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