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는 걸 본인 입으로 확인한 것 아니냐"며 "이는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및 당무 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 묻자 "그 과정에 대해선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간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이를 겨냥한 것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를 대통령실의 정치 중립 위반이라 판단 중"이라며 "법적 조치할 내용이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는 법적 검토가 끝나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 매체는 박 위원이 과거 "광주 폭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포장" 등 5·18민주화운동 및 호남 정신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은 비판하논평을 냈고, 정청래 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관련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해당 보도가 오보임이 드러나자, 민주당은 논평을 철회하고 정 최고위원도 SNS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오보를 최초 보도한 언론사 기자, 정 최고위원 등 4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