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일섭(80)이 졸혼을 반대하는 사위와 갈등을 빚었다.
백일섭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 사위와 함께 출연했다.
백일섭의 사위는 백일섭에게 "결혼 후 아내가 'TV 속 아빠는 국민 아빠인데, 집에 온 아빠는 큰 소리를 낸다'고 이야기를 했다"면서 "'엄마의 아픔이나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위는 "아버님 졸혼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존경하는 아버님이지만 졸혼은 큰 실수인 것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그는 "어머님이 아프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어머님에게 '그동안 아이들 키우느라 고생했소'라고 말할 수는 있지 않냐"며 "40년간 미운 정도 정이다"라고 백일섭을 몰아붙였다.
이를 들은 백일섭은 "정 떨어지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어"라면서 "돌아갈 일 없어"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졸혼하고 체중도, 병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와 딸의 관계를 애 엄마와 결부시키지 마라"라며 딸과 함께하고 싶은 자신의 마음을 전해주길 사위에게 부탁했다.
백일섭은 이날 영상을 함께 보며 스튜디오에서 "처음엔 진짜 (사위의) 귀싸대기를 때리려 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해 출연진들을 경악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