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국의 웹툰 산업 매출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8290억원을 기록했다.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8년 이래 5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며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장관 유인촌)는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이하 콘진원)과 함께 실시한 ‘2023 웹툰 실태조사(사업체·작가)’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웹툰 플랫폼, 제작사 등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항(1+2+3순위 응답 기준)으로는 △통역 및 번역 지원(53.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해외 바이어·유통사와의 네트워크 구축(46.7%), △해외시장 조사 및 시장정보 제공(41.8%), △해외 마케팅 전문 인력 양성 및 지원(38.2%) 순으로 나타났다.
웹툰 작가가 일주일 중 창작을 하는 평균 일수는 5.8일로 전년과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7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년 37.2%에서 33.1%로 4.1%포인트(p) 감소했다. 또한 일주일 중 창작하는 날의 평균 소요 시간은 9.5시간으로, 전년 대비 1시간 줄어들었다.
계약 관행 중 서면계약 체결 여부에 대해서는 사업체의 98.2%가 ‘그렇다’라고 응답한 반면 작가의 경우 그보다 다소 낮은 83.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표준계약서 활용 면에서도 그대로 또는 변형해 활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사업체는 81.9%인 반면, 작가들은 48.7%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다.
창작 활동에 있어서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웹툰 제작 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했다. 사업체의 경우 ‘의향 있음’은 41.2%,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49.7%, ‘의향 없음’은 9.1%를 차지했다. 작가들의 인공지능(AI) 도구 활용 의향은 36.1%으로 전반적으로 사업체보다 낮게 나타났다.
문체부는 웹툰 산업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콘텐츠 지식재산(IP) 원천인 만화·웹툰 분야가 세계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국가 중심의 시의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직과 예산 강화, 인재 양성, 해외 진출, 법‧제도 개선 등의 내용이 담긴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1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유인촌 장관은 “한국의 만화·웹툰이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만화·웹툰을 케이-팝, 게임에 이어 케이-콘텐츠를 이끄는 차세대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라며, “작년 11월에 진행한 업계 간담회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제도를 개선해 한국이 세계 만화·웹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3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와 ‘2023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는 콘진원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