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학과 신동운(23)씨가 제51회 방사선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신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250점 만점에 247점(98.8점/100점 환산 기준)을 받아 응시자 2738명 중에 전체 1등으로 합격했다.
신씨는 방사선사의 길은 운명이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병원을 함께 자주 다니게 됐다. 아픈 조부모를 낫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치료법을 찾아 나섰다. 방사선과에서 조기진단과 함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고 방사선 학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또, 신 씨는 입학 후 국내 원자력 사고가 발생하면 진단과 대처를 위해 국가의 부름을 받는 교수님들이 학과에 계신다는 점도 놀라웠다고 말했다.
덧붙여 신 씨는 방사선 학문은 사회에서 쓰임새와 분야가 넓어서 다양한 직군으로 진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방사선학문의 최고조로 몰입이 됐던 특별한 경험에 대해, 군대를 전역 후 복학 전 8개월 동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의 약제부(항암조제실)에서 6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퇴근 후 항암제를 개봉할 때마다 나오는 약과 수액에 대한 설명서를 버리지 않고 모두 가져와 통째로 외웠다.
집중해 공부를 하다 보니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병용하게 된다면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업무에 빠른 적응과 함께 일하시는 선생님들의 신뢰도 덩달아 따라오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방사선학과 전병규 학과장(59)은 "신동운 학생은 품성이 바르고 성실할 뿐만 아니라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목표 의식이 분명하면서 후배들에게도 귀감과 훌륭한 사례가 되는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신동운씨는 "전국 수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학과 교수님들의 격려와 지도 덕분이며, 특히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가시험의 경향을 빠르게 파악해 학생들에게 심층적인 전공 학습활동을 돕는 학과의 모든 교육 커리큘럼들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신씨는 "임상에서도 성실히 공부하고 정진하면서 진정으로 환자를 보살피는 가슴 따뜻한 방사선사가 돼 방사선사를 꿈꾸는 후배 양성에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