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제약사 레고켐바이오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리온은 전장 대비 1만6100원(13.75%) 10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오리온은 10만900원까지 내려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레고켐바이오는 1100원(2.01%) 오른 5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온은 홍콩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PAN ORION Corp. Limited)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총 936만3283주를 5485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했다.주식 취득 후 오리온의 지분율은 25.7%로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이를 두고 키움증권은 사업 시너지에 대한 의문이 확대되고 실적 가시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오리온이 향후 레고켐바이오의 손익을 '연결 회계'로 처리할 경우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10% 이상 하향 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지분율만큼만 재무를 인식하는 '지분법 회계'를 적용할 경우 영업이익 추정치는 낮아지지 않고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이 2∼3%가량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과사업 회사의 바이오사업 투자 확대로 인해 음식료업체가 보유한 실적 안정성 측면의 투자 포인트가 희석되고, 이종사업 투자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