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출장과 관련, "이번 오로라시 방문으로 양 시가 성남시와 오로라시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경제협력을 비롯해 우호 교류 관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신 시장은 "성남시 자매도시인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시 교민사회가 추진 중인 한국전쟁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하고, 양 도시의 교류 확대와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신 시장은 오로라 한국전쟁기념비 건립위원회, 오로라 국제 자매도시 협회 한국위원회, 콜로라도주 한인회, 민주평통 덴버협의회 회원들과 만나 “성남시가 오늘날 4차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미군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면서 오로라 한국전 참전용사비의 건립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오로라 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위원회는 현재 콜로라도 대학병원부지 안에 있는 제네럴스 공원 (General’s Park) 내 3000㎡ 부지를 오로라시로부터 기증받아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및 유엔군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총 60만불 (7억8000 만원) 모금을 목표로 현재 20만불을 확보, 올해부터 1단계 정원조성과 기념비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 시장은 “성남시가 이런 뜻깊은 운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자매도시 오로라시 교민사회에서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데 앞장서주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저녁에는 오로라시를 방문 중인 성남시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한 지역주민 환영회가 오로라시 한인타운내 BBQ 음식점에서 열려 시선을 끌었다.
이번 방문은 최근 재선에 성공한 마이크 코프만 오로라 시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단됐던 국제교류사업 재개를 논의하고자 추진됐다.
오로라시는 미국 중부의 물류 교통 중심지이자 바이오헬스 산업이 발달한 도시로서, 성남시는 1992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32년 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신 시장과 코프만 시장은 면담에서 경제, 문화, 예술, 교육,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올 여름 성남시가 개최하는 ‘제4회 국제청소년컨퍼런스 in 성남’ 행사에 오로라시 청소년들을 초대해 양 도시 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신 시장은 “1992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로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오로라시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며 “앞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정례화해 양 도시의 상호발전을 이루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시 대표단은 세계적인 바이오 시설인 게이츠 바이오 제조시설과 폐기된 항공시설 제조공장을 재생해 시장으로 탈바꿈시킨 스탠리 마켓플레이스를 찾아 성남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과 도시공간 재창조사업을 위한 현지 벤치마킹을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