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심리재활 서비스가 상담 위주에서 실질적인 치료까지 연계된다.
국가보훈부는 15일 “2018년 7월부터 서울 여의도와 5개 지방 보훈관서에서 운영하는 ‘마음나눔터’를 올해 각 지역 보훈병원으로 이전 설치하고, 보훈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해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음나눔터는 사업 첫해인 2018년 600여 명에게 심리재활 프로그램을 1130여 건 제공했다. 이후 매년 인원이 늘어 지난해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치유·사고 후유 정신 장애(트라우마) 회복·사별 및 애도 프로그램을 비롯한 개인별·집단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 8380건을 시행해 왔다.
2022년 보훈부 자체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심리재활 프로그램 참여 후 분노, 불면증, 우울 등 심리지수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분노 수치는 58에서 4로, 불면증 수치는 59에서 50으로, 우울 수치는 57에서 50으로 각각 떨어졌다. 참여자 스트레스는 5.1%에서 3.0%로, 우울감은 8.8%에서 4.5%로 각각 감소됐다.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 개편 후에는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의료 지원에 특화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업무를 위탁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근거법 마련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보훈부는 장기적으로 보훈가족 마음치유센터를 확대하고 대상별(독립‧호국‧민주), 연령별(청년‧장년‧노년), 관계별(본인‧가족) 등 다양한 보훈 대상에 대한 맞춤형 연구와 치유기법을 개발하는 등 연구 기능을 확충할 방침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이번 심리재활 서비스 개편이 보훈가족들에게 보다 건강한 일상을 드리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