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동안 지속돼 왔던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에 기업들의 수익지표가 낮아지면서 주요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비상 경영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그룹의 골프 회원권 매각 논란으로 주요 법인들은 회원권 매매에 이전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시공 능력 기준 16위인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새해부터 건설사들과 일부 관련 금융사들의 부실채권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면서 시장에도 투자 형태의 수요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건설사 모체이거나 파이낸싱프로젝트(PF) 사업과 관련 있는 골프장들은 한동안 중단해 왔던 신규 회원권을 발행할 수 있을 텐데, 특히 시장에서 애타게 찾는 무기명 회원권 분양을 점진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러한 대전제에도 불구하고 해당 악재들이 해결되는 과정에서 시기적인 분별과 상황별 시나리오는 분명한 시세 급등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매매 타이밍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한 해가 될 듯하다.
먼저 1분기에는 앞서 거론된 악재들로 인해 매매자들 처지에선 탐색 기간을 거치면서 종목별 반등 가능성이 있으나 전반적인 상승장으로 돌아서려면 정부 정책이나 자산 시장에서 굵직한 해결 방안이나 호재가 나와 줘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회원권 시장이 한동안 나 홀로 상승세를 보인 경우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미 예상 외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터라 고점에서 매물이 나올 수도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은 부담스러우므로, 올해는 수급 상황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를 충분히 거친 후에 편차는 확대될 수도 있겠다.
이는 초고가 종목들의 랠리가 새해에는 무뎌지면서 시장 전반에서는 치열한 눈치 작전에 보합이나 약보합으로 전환될 수 있겠고 반대급부인 종목별 저점매수 주문이나 실사용자들의 수요에 따라 시세 변화가 역으로 가해질 수 있다.
또한 4월 총선 전에는 아무래도 경기부양이나 규제 완화 등의 정책적인 호재가 있을 수도 있기에 낙폭이 크더라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수 있기에 이에 따른 종목별 옥석 가리기도 유효할 듯하다.
이후 2분기에 이르면 실질적인 경기 흐름과 자산시장의 자생력을 보다 강한 판단의 근거로 활용해야 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선거철이 지나면서 정치적 이슈 외에 아마도 각자도생의 노선이 자리 잡게 된다면 오히려 자산시장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고 회원권 시장에서는 봄시즌 수요의 파급력이 뒤늦게 나타날지 여부에 따라서도 등락이 좌우될 수 있다.
또한 자산시장에서 예측하는 금리인하 요건에 대해서도 회원권 시장 역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물론, 글로벌 경기 동향에 대한 정책 보조도 발을 맞춰야겠지만 경기침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플레이션이 한층 낮아지게 된다면 이 시기부터 정책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들이 주효하기 때문에 회원권 시장에도 서서히 투자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하반기에는 한동안 매매 시기를 미루던 실사용자들의 수요와 투자 형태의 거래가 맞물리며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겠다. 물론, 시기상 혹서기와 휴가 시즌에는 지루한 탐색전을 거쳐야 하니 3분기에는 박스권이나 강보합 수준에 머무르는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상반기에 종목별 편차와 저점 매물들의 시세 조정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에 따라 그 상승 폭도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4분기쯤에는 가을 시즌을 대비 수요와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시세 상승 폭을 늘리는 형태로 진입하는 시나리오가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판단이다.
2024년 에이스회원권지수(ACEPI)는 단기적으로는 1300포인트로 두고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며 하락 시 저항선으로는 1250포인트 그리고 추세적 상승구간에 돌입할 경우에는 1350포인트를 뚫고 그 이상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으로 2024년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제공하는 회원권 시장 전망을 살펴봤으나 최근 자산시장의 흐름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유동적이며 이를 바탕으로 예상외의 흐름을 끌어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도 다수의 의견이 빗나가고 자산시장이 상승했듯이 언제든 추세는 변화할 수 있는 생동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변화와 기회가 엿보인다면 역발상의 거래나 투자도 전망자료와 함께 염두에 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