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경옥 전 부부장은 지난 11일 암성 중독에 의한 다장기기능부전으로 9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특히 김 전 부부장은 군 출신이 아님에도 2010년 9월 김정은이 '인민군 대장' 계급을 달 때 함께 대장 칭호를 받아 주목받았다. 이에 김 위원장의 후계구도가 자리 잡을 때 그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그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고, 노동신문은 3면에 당 중앙위원회 명의로 작성된 부고 기사를 별도로 실어 예우했다. 노동신문은 그의 부고기사에서 "주체혁명 위업 계승의 중대한 역사적 시기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고문으로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나가는 데서 당의 노간부답게 훌륭한 모범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전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에도 한동안 정권의 핵심으로 분류되다가 노령으로 은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9월 정권 수립일 74주년 기념행사 때 경축 연회에 초청돼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