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김동성이 두 자녀에 대한 양육비를 미지급해 전 배우자 오씨에게 고소당했단 사실이 알려지자 김동성의 현재 아내 인민정씨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의 처지를 호소했다.
인씨는 지난 11일 개인 SNS에 "일방적 언론보도에 남편(김동성)은 세상을 떠날 시도를 할 만큼 고통이었고 나 역시 남편을 살리기 위해 지옥이었다"고 적었다.
인씨는 "'아빠가 살아야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것 아이냐'며 궁색한 변명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자동 녹음 기능을 들어보니 '아빠가 살아야, 아빠가 일을 해야 아이들에게 양육비를 보낼 수 있다' 그러니 죽지 말라고 했던 이야기다"고 했다.
인씨는 마지막 게시물에 "밀린 양육비를 반드시 아이들에게 보낼 것"이라며 "살기 위해 버티고 있고 제발 주저앉지 않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여성신문 따르면 김동성의 전처 오씨는 지난해 11월 용인동부경찰서에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 위반 혐의로 김동성을 조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씨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김동성에게 양육비 8000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동성은 지난 2018년 전 배우자 오씨와 협의 이혼한 뒤 양육비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2020년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양육비 1500만원을 주지 않아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 공개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김동성은 쇼트트랙 선수 시절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1000m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는 건설노동자, 배달 등의 일을 하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