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연간 150만대' 판매 돌파…역대급 실적

2024-01-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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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친환경차 누적판매 100만대·제네시스 누적판매 30만대

현대자동차·기아가 작년 미국에서 역대급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2023년 연간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12.1% 증가한 165만2821대를 판매, 미국 진출 후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처음으로 연간 판매 15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작년 총 87만370대를 판매, 처음으로 연간 판매 80만대 벽을 넘었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6만9175대로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 역시 78만2451대로 2021년 기록을 넘어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오토모티브뉴스가 집계한 업체별 판매 실적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사상 처음으로 스텔란티스(153만3670대)를 제치고 ▲GM(257만7662대) ▲도요타(224만8477대) ▲포드(198만1332대)에 이어 완성차그룹 4위에 올랐다. 2021년부터 혼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5위에 오른 지 2년만이다.

이 같은 실적은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인 고급차(제네시스), 레저용차량(RV)의 선전 덕분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52.3% 증가한 총 27만812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2021년 처음 친환경차를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한 뒤, 2년만에 판매량이 2.7배로 급증했다.

그 결과 현대차·기아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020년 3.2%에서 지난해 16.8%까지 5배가 넘게 상승했고, 미국 친환경차 시장 내 점유율도 2021년부터 3년 연속 20%를 넘겼다.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이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시장 지배력은 높은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하이브리드(HEV)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에 이르기까지 모든 타입의 친환경차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 특정 차종에 편중되지 않고 시장 상황과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이끈 것은 전기차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9만4340대의 전기차를 판매, 전년보다 62.6% 증가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여파로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음에도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PHEV 포함) 판매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해 현대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친환경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총 7종(현대차 4종, 기아 3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 전년 대비 47.8% 증가한 18만3541대를 팔았다. 지난 2020년 미국에서 판매한 HEV 모델은 4종에 불과했으나, 2021년부터 엘란트라(아반떼)·투싼·싼타페·스포티지·쏘렌토 등 인기 차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며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제네시스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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