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장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 위치한 11번가 본사에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사업 지속성 확보를 위한 효율 개선 노력을 병행해 올해 OM 사업의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꾸준한 수익성 개선 기조 아래 지난해 영업손실을 줄이는 데 성공했고, 특히 OM 사업은 지난 달(12월)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1분기 내 OM 사업이 온전한 수익 기조에 들어서고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가면)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11번가는 지난해 6월 OM 사업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으로 흑자 전환의 가능성을 보였다. 같은 해 5~7월 3개월 연속 OM 에비타(EBITDA)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비타는 세전·이자 지급 전 이익 혹은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말한다. 즉,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의미한다.
안 사장은 "올해를 오픈마켓(OM) 사업의 흑자 전환 원년으로 만들고 2025년을 리테일 사업을 포함한 전사 영업이익 창출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수익 개선 방안으로 안 사장은 △판매자 성장 △가격 트래픽 △배송 △인공지능(AI) 등 5개의 신규 ‘싱글스레드(Single Thread, ST)’ 조직 운영 등을 제시했다.
각 ST 조직별로 오직 핵심과제 수행에만 전념하도록 함으로써 e커머스의 기본 경쟁력인 상품, 가격, 트래픽, 배송,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1번가는 각 영역에서의 전방위적 개선을 이뤄 ST 조직의 성과가 수익성 개선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플라이휠(Flywheel)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 사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소비 침체와 e-커머스 경쟁 강화, 시장 환경 변화 등에도 11번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 전사 목표를 향해 달려 왔다"며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과 글로벌 사업자들의 진출, 주변 환경 변화 등 올해도 모든 것이 녹록지 않지만 11번가의 저력을 믿고 자사 고객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번가는 OM의 흑자 전환과 동시에 리테일 사업인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효율적 운영과 성장을 통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다. 꾸준한 수익성 개선 작업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2022년) 대비 수백억원 정도 절감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가 11번가 흑자 전환 길목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