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부산 현장 비대위회의에서 공관위원 구성을 발표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공관위 구성을 마무리했다"며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원을 공개했다. 정 위원장을 비롯 7명이 외부에서 영입됐고 3명은 당내 인사로 구성됐다.
외부 위원은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유일준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대표변호사 △유승주 고려대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전종학 경은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전혜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 파트너가 이름을 올렸다.
당내에선 장동혁 사무총장과 이철규, 이종성 의원이 함께한다. 전체 위원 중 절반이 70년대 생이며, 율사 출신이다.
이미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철규 의원이 공관위원마저 겸하면서 결국 '친윤' 공천'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표출된다.
이에 한 위원장은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건 저"라고 강조하며 "공관위 활동 기간이 짧기 때문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여러 달 준비해왔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이 의원의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의를 가지고 (공천) 할 거고 책임지고 당을 이끌겠다"며 "이기는, 설득력 있는, 국민이 보기에 헌신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공천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공관위원 출마 가능성에는 문을 열어뒀다. 같은 날 정 위원장도 공관위원 출마 가능성에 "공관위 외부 인사의 불출마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관위원 원내 인사들의 출마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다.
정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천하위공(天下爲公)'정신으로 공천 절차를 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하위공은 '천하는 한 집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정 위원장은 "국민이 기쁘게 생각하는 공천자 내겠다"며 윤심 개입 우려에 대해선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세운걸 보면 없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