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멤버사들과 함께 약 560평(1850㎡)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
SK그룹은 지난해 CES에서 '행동'을 전시관 주제로 삼았다. 올해는 사회에 행복을 안겨주기 위한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을 화두로 정했다. 전시관 중앙에는 라스베이거스의 새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공연장 '스피어'를 연상하게 하는 구체 발광다이오드(LED)가 있다. 이 LED에서는 SK가 만들고자 하는 행복하고 깨끗한 미래를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된다. SK그룹의 전시관은 5개 구역으로 나눠진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여정과 결과에서의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한 만큼 관객들은 넷 제로(Net Zero) 세상을 놀이공원처럼 체험할 수 있다.
둘째 구역에는 AI가 접목된 초고성능 메모리반도체 기술이 전시돼 있다. SK하이닉스는 'SK ICT 패밀리 데모룸'을 별도로 마련하고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메모리 △메모리 솔루션 CMS △PIM 기반의 생성형 AI용 가속기 카드 AiMX 등을 전시·시연할 예정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8월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3E가 적용된 AI 포춘텔러를 통해 관람객들이 신년 운세카드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기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UAM 기체를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터를 타고 LED 영상을 보며 미래 교통체계를 체험하는 '매직 카페트' 구역도 마련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연속 CES 현장을 찾아 최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챙기며 미래 먹거리 발굴 등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 그룹의 미래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주요 계열사 CEO들도 동행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네트워크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