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전년보다 25% 증가하며 300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지난 2015년(364억7000만 달러) 이후 8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플랜트 수주액은 중동 수주 호조에 힘입어 총 30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241억8000만 달러)과 비교해 25% 증가한 것으로 애초 정부 목표액인 300억 달러를 달성한 것이다.
지역별 수주액은 중동이 114억2000만 달러로 전체의 37.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미주 33.5%(101억4000만 달러), 아시아 16.4%(49억5000만 달러), 유럽 6.2%(18억8000만 달러), 아프리카 6.1%(18억5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단일 수주 물량으로는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총 50억8000만 달러)가 가장 컸다.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사우디에서 아람코의 초대형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인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2단계 확장 공사'를 23억7000만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올해도 신(新) 중동붐이 본격화되고 탈탄소 등 신산업 분야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플랜트 수주 지원을 통해 최근의 수출 상승 기조가 견고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