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7일 서해 최북단 서북도서 인근에서 포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이후 사흘 연속 무력시위다. 다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낙하한 포탄이나 우리 군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이날 오후 "북한군이 오후 4시께부터 연평도 북방에서 사격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인천 옹진군도 "북한 측에서 현재 포성이 청취되고 있다"며 "연평부대에서 대응 중이나 주민께서는 야외활동에 주의를 당부한다"고 문자 공지를 했다.
북한군은 전날에도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위주로 60여 발을 사격했고 이 중 일부는 서해 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6일 포사격은 실제 사격이 아닌 폭약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 발의 포탄도 날려 보내지 않았다"며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허세와 객기를 부려대는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실지 탐지 능력을 떠보고 불 보듯 뻔한 억지 주장을 펼 놈들에게 개망신을 주기 위해 기만작전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합참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우리 군의 탐지 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합참은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며 "접적 해역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군사활동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이 우리 영토와 국민을 대상으로 도발한다면 '즉·강·끝' 원칙에 따라 다시는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